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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라 및 담당자들과 원만하게 설계협의를 마친 후 그는 만찬을 들기 위해 오쿠라의 다다미방에 들어섰는데 그는 극한의 추위를 경험합니다. 몸도 마음도 시린 그에게는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 방에서 음식은 입에 대지도 못하고 오돌오돌 떨다 일어섰죠. 그 모습이 미안했는지 오쿠라는 ‘코리안룸’이라 쓰인 곳으로 라이트를 안내하고는 따뜻한 커피를 대접했는데요. 그런데 그 자리에서 라이트는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기온이 갑자기 바뀐 것 같았다. 결코 커피 때문이 아니었다. 마치 봄이 온 듯 했다. 우리는 곧 몸이 따뜻해지고 다시 즐거워졌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데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훈훈함이 감돌았다. 눈에 보이는 난방시설도 없었고, ‘이것으로 난방이 되는구나’라고 알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없었다. 그건 정말이지 난방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기후적 사건이었다.” 이 문장은 후일 라이트가 자서전에 ‘중력난방(Gravity Heat)’라는 챕터까지 별도로 두어 쓴 문장입니다. 코리안룸의 기적을 경험한 그는 하버드대 출신 통역관을 불러 이 난방시스템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요청했고 방바닥 아래에서부터 난방을 시작하는 한국식 온돌시스템을 최초로 알게 됐습니다. 연기와 열기가 바닥을 통과한 후 높은 굴뚝으로 올라가 집 밖으로 빠져나간다는 사실이 건축가 라이트의 눈에는 대단한 발견이 아닐 수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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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이동
0:00 - 인트로
2:29 - 한국식 온돌이 최고인 이유
5:55 - 한국온돌에 푹 빠진 세계 최고 건축가
9:42 - 한국인이 장수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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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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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ank Lloyd Wright, "Frank Lloyd Wright-An Autobiography", Duell, Sloan & Pearce, 1943년.
- Herbert Jacobs, “Frank Lloyd Wright: America’s Greatest Architect”, Harcourt, Brace & World, 1965년.
- James Gallagher, "Life expectancy to break 90 barrier by 2030", BBC, 2017년 2월 22일.
- Lindsey Galloway, "Five countries where people live the longest", BBC Travel, 2017년 8월 9일.
- Vasilis Kontis 외 5인, "Future life expectancy in 35 industrialised countries: projections with a Bayesian model ensemble", Lancet 389, 2017년.
- 김남응 외 2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온돌체험과 그의 건축작품에의 적용과정 및 의미에 대한 고찰", 대한건축학회논문집 21권 9호, 2005년.
- 김준래, "면역력 높이는 체온 1˚C의 비밀", 더 사이언스 타임스, 2015년 6월 29일.
- 마쓰이에 마사시,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제국호텔", 비채, 2016년.
- 윤태훈, "온라인서 화제된 109세 태국 스님 원적", 법보신문, 2022년 4월 15일.
- 이광훈, "현대식 온돌 개발자는 한국인이 아니다", 땅집GO, 2017년 2월 26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