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통업계의 온라인 전환 흐름과는 반대로 기업형 슈퍼마켓들이 매장 수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고물가 여파로 ‘슈퍼마켓’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마트보다 높은 접근성과 편의점보다 좋은 가성비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겁니다. 서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평일 낮부터 장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이곳은 서대문구에 위치한 한 슈퍼마켓.
경기침체와 함께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기업형 슈퍼마켓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대웅 / 롯데슈퍼 유진점 글로서리 담당 대리
"매출은 전년 대비 15% 신장한 추세이고요. 저희가 대형마트보다는 슈퍼마켓이다 보니깐 소형 상품들하고 밀키트, HMR, PB 상품인 '오늘좋은' 상품 위주로 매출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롯데슈퍼는 최근 자체 온라인몰을 접고 올해 30여 점의 가맹점을 신규 출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형마트보다 앞선 슈퍼마켓의 접근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온라인 배송을 포기하는 대신 오프라인 점포의 근거리 배송을 강화합니다.
기업형 슈퍼마켓 특성상, 점포 근처에 거주하는 근거리 고객들이 방문하는 경향이 높다 보니 고객들의 배달 수요를 충족시켜 재방문율을 높일 계획입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꾸준히 매장을 늘려 올해 1분기 업계에서 가장 많은 점포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 347점포에서 약 50개의 매장이 늘어 현재는 400점포를 돌파했습니다.
이 중 약 66%가 가맹점에 해당합니다. 편의점 GS25의 가맹사업 노하우를 GS더프레시에 접목하면서 가맹 사업의 효율성을 높인 것입니다.
이마트 또한 대형마트인 이마트 이수점과 광명점을 기업형 슈퍼로 전환하는 등 매장수 늘리기에 총력을 다합니다.
[인터뷰] 정연승 / 단국대 경영경제대학 교수
“상품 구성이라든지 가격대라든지 이런 게 (편의점하고 대형마트의) 중간 정도 되잖아요. 엔데믹이 안정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옛날보다는 조금 더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경향이 있는데 거기에 하나의 대안으로 기업형 슈퍼마켓이 경쟁력을 가지게 되는 것 아닌가…”
한편 엔데믹 전환 등의 영향으로 지난 5월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작년 동월보다 3.7% 증가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지은입니다. /writer@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김가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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