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때이른 무더위에 숨이 턱 막히고, 장보러 가면 비싼 물건 값에 숨이 또 한 번 막힙니다. 오르고 또 올라 24년 전인 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기름값, 전기요금이야 말할 것도 없고, 예전엔 장바구니에 쉽게 담았던 물건들도 요즘은 몇 번씩 망설이게 되는데요. 오늘(5일) 9시 뉴스는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 물가 얘기로 시작합니다. 첫 소식,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류세를 내릴 수 있는 만큼 다 내렸지만 여전히 1리터에 2천 원이 넘습니다.
특히 경유는 휘발유보다 100원 가까이 더 비쌉니다.
[전민규/서울시 영등포구 : "(유류세 인하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요. 한 번도 이렇게 경윳값을 올라간 걸 본 적이 없어서..."]
지난달 경유 가격은 1년 전보다 50% 넘게 상승했고, 같은 기간 휘발유와 등유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게다가 각종 재룟값 상승에 방역조치 해제로 야외 활동이 늘면서 외식 물가도 급등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는 이 두 가지 요인의 영향이 컸습니다.
기름값이 포함된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었습니다.
문제는 이례적인 상승 속도입니다.
지난해 초 0%대에 불과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5개월 만에 6%까지 치솟았습니다.
최근 인상된 전기·가스요금은 아직 반영되지도 않은 수치입니다.
그만큼 물가 상승을 고스란히 견뎌내야 한다는 뜻인데,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더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저소득층은) 지출 여력도 없기 때문에 갑자기 물가가 급등하게 되면 또 오를 거라는 불안감 때문에... 저소득층이 상당히 불확실성이 높아집니다."]
한국은행은 "유가와 곡물가가 진정될 기미가 없고, 여가 활동 증가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물가는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아직 물가 상승률이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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