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에 공개된 루이비통의 2023년 봄, 여름 남성복 컬렉션 런웨이 이벤트에서 공개된 켄드릭 라마의 “N95” 라이브 영상입니다.
뛰어난 가사와 래핑으로 흠잡을 곳 없는 켄드릭 라마의 다섯 번째 정규앨범 [Mr. Morale & the Big Steppers]에서는, 평범한 가정과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와 갈등을 따끔하게 지적합니다. 과거 흑인들의 삶을 다루면서 그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해주었던 [good kid, m.A.A.d city]와 [To Pimp a Butterfly] 앨범과, 인간의 원초적 욕망과 유혹, 그리고 폭력과 갈등을 다룬 [DAMN.]에서의 비판적인 태도와 가사가 어느정도 이어지면서도, 이전보다 더욱 소시민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파고드는 이번 앨범에서 그의 표현 방식은 전혀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앨범 활동 기간동안 그는 8천개의 다이어몬드가 박힌 티파니앤코의 가시 면류관을 쓰고 검은 예수의 모습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들려줍니다. 특히 'N95'에서 그는 코로나시대의 양적완화 이후 더욱 심해진 소비주의의 현실을 꼬집고, 정치적 올바름으로 대표되는 행동주의자들에게 맹렬한 일침을 가합니다.
루이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질 아블로는 본래 칸예 웨스트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활동하였으며, 칸예 웨스트 앨범의 시각적 디자인과, 머천다이즈들을 디자인하며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이후 파이렉스 비전, 오프화이트 등의 스트릿 브랜드를 전개하며 각종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하는 등 영향력을 넓히다, 루이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버질 아블로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들려온 이후, 그와 함께 일했던 스튜디오 팀이 그의 생전 아이디어들을 기반으로 하여 제작한 컬렉션 런웨이에서는 그의 첫 컬렉션 행사를 연상하게 하는 무지개빛 천이 보이고, 관중석에 앉은 켄드릭 라마가 라이브를 진행하며 세상을 떠난 그를 기리며 랩을 뱉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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