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평 명달리 가마봉 인근. 가파른 경사를 따라 한참 오르다보면 정체를 알 수 없는 박스형 건물들이 등장한다. 빼곡한 잣나무 사이로 환대하듯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는 건물 4채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수십 년된 잣나무 군락 사이에 건축가가 지은 숙소 '아틴마루(Atin Maru)'다. '내면(IN)'에 있는(AT) '마루(산)'라는 뜻의 이름처럼 쉽게 찾기 깊은 숲에 자리한 캐빈(오두막)이다.
여느 숲 속 오두막이 그렇듯 이곳에선 번잡함이라곤 찾아 볼 수 없다. 보이는 것은 삼면을 둘러싼 잣나무와 위로 보이는 하늘, 들리는 것은 새 소리와 계곡물 소리 뿐이다.
[집 공간 사람]
집은 ‘사고 파는 것’이기 전에 ‘삶을 사는 곳’입니다. 집에 맞춘 삶을 살고 있지는 않나요? 삶에, 또한 사람에 맞춰 지은 전국의 집을 찾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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