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속의 선물, 버섯 - 인간을 매혹하다
비가 그친 다음 날, 습기를 잔뜩 머금은 여름 숲을 찾아 들어간다. 어디에 버섯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가면 여지없이 실패한다. 버섯은 자기가 원하는 환경조건이 완벽할 때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버섯의 여왕으로 불리는 노랑망태버섯, 옹기종기 가녀린 모습으로 모여 있는 고깔갈색먹물버섯, 밤이 되면 주름살에서 초록색 인광을 발사해 신비롭기 그지없는 화경버섯 등은 바라보는 이들을 황홀경에 이르게 한다. 제작진은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에 걸쳐 숲속에서 피어오르는 버섯의 모습을 포착해 카메라에 담았다.
■ Wood Wide Web – 숲의 네트워크, 버섯
버섯은 ‘숲의 소화단’으로 불린다. 한해 10cm씩 쌓이는 낙엽은 물론, 생명이 다한 나무에 침투해 서서히 분해해 그들을 흙으로 돌려보낸다. 놀라운 버섯의 능력이 이것만이 아니다. 숲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서로 소통하며 영양분을 주고받고 있는데 이를 주도하는 것이 다름 아닌 버섯이라는 사실. 숲 지하에 깔린 이 거대한 버섯 연결망을 두고 학자들은 ‘우드와이드웹’(WWW)‘이라는 별칭을 붙여주었다. 숲의 생태계를 주도하는 버섯의 놀라운 활약상을 담아본다.
■ 스님이 버섯을 먹는 이유는?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금수암은 겨울 준비로 바쁘다. 대안스님은 산나물과 함께 각종 버섯을 가을볕에 바짝 말린다. 채식 식단으로 제한된 음식 재료를 사용해야 하는 불가에서의 공양. 스님들에게 버섯은 향과 맛뿐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데 빠질 수 없는 음식이다. 사찰음식 명장이기도 한 대안 스님이 소개하는 버섯을 이용한 건강한 스님 밥상을 담았다.
■ 땅에서 얻은 건강 - 버섯의 항암 효과
미국 식품의약처(FDA)에서는 버섯이 항산화 특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면역 체계를 지원한다고 밝히면서 버섯의 진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인스턴트 식품과 육류 위주의 식습관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암 발병률을 가진 미국에서는 최근 상황버섯, 영지버섯, 차가버섯 등을 가루로 만들어 원두커피와 함께 내려 마시는 버섯 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약리 버섯의 효능에 대한 검증이 하버드 의과대, 뉴욕 의과대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의미 있는 실험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현지 취재를 통해 세계가 관심 갖고 있는 버섯의 효과를 확인해 본다
다큐ON [숲의 선물, 버섯] (2023년 11월 19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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