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도 손 꼽히는 의료 취약지인 단양군에 응급실 등 8개 진료과목을 갖춘 보건의료원이 내년 문을 엽니다. 단양군이 직접 운영할 예정인데, 의료 인력 수급과 운영비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양보건의료원 개원을 앞두고 열린 주민설명회.
이 자리에서 단양군은 보건의료원을 직접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의 열악한 의료 환경과 이에 따른 경영 수지를 예측한 결과, 군이 직영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는 겁니다.
이에 따라 단양군은 내년 4월 이후 의료 병상 30개와 응급실을 포함한 8개 필수 진료과를 직접 운영하게 될 전망입니다.
보건의료원이 단양군 직영으로 결정되면서, 이제는 의료 인력 수급과 이에 따른 운영비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단양군은 보건의료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의사 12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에 군은 공중보건의 5명을 추가 확보하고, 충주의료원 등에서 전문의 3명을 요일별로 초빙해 실제론 4명 안팎의 의사만 채용할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구도은/단양군 보건정책팀장 : "응급실을 강화하기 위해서 응급의학과 정도는 돈을 주고 채용해서 쓰는 봉직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이처럼 의료 인력 직접 채용을 최소화해도 필요한 운영비는 연간 60억 원 정도.
재정자립도가 10% 수준인 단양군으로서는 부담스런 액수입니다.
[송재성/단양보건의료원 운영 방식 연구용역사 대표 : "(의료진) 숙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합리적 수준에 준하는 연봉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단양군이 의료 공백을 메꾸고 원활한 의료 수급을 위해 결정한 보건의료원 직접 운영.
의료인력 수급에서 예산 확보까지 넘어야할 산이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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