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2 08:30:00 작성자 : 이도은
◀ 앵 커 ▶
자신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던
노인의 돈 1천여 만원을
몰래 가로챈 요양보호사가 적발됐습니다.
이 사실은 돌봄을 받던 노인이
숨진 뒤에야 드러났는데,
노인 집에 직접 찾아가 돌봐주는
재가 돌봄 서비스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도은 기자.
◀ 리포트 ▶
경북 북부지역 한 요양보호사가
자신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던 노인 계좌에서
몰래 돈을 빼가기 시작한 건, 지난해 11월.
처음 5백만 원을 인출하고
다시 일주일 뒤 추가로 5백만 원을
더 인출하는 등 넉 달 사이 모두
아홉 차례에 걸쳐 1천4백 만원을 가로챘습니다.
일부는 강원도 정선 카지노 인근의
현금 인출기에서 빠져나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노인의 아들은 이런 사실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야 알게 됐습니다.
◀ INT ▶김형중 / 아들
"'이게 뭐냐' 그러니까 (요양보호사가) '어머니 통장을 내가 갖고 있었다.'나중에 어차피 사망
신고를 하고 나면 제가 어머니에 대한 모든 걸
갖다가 열람할 수가 있거든요. 들통날 것 같으니까 시인을 미리.."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요양보호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피해 회복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화면전환)
노인 가정에 직접 방문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 재가 복지 센터의
경제적, 신체적 학대 발생은 증가 추세입니다.
[ CG ]
지난 2022년 51건이던 재가 센터의 학대 건수는
작년에 108건으로 두 배나 늘었습니다. //
건강보험공단이 돌봄 과정의 학대 여부를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씩 직접 확인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 등으로 사각지대가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번 사건의 피해자 할머니는
공단의 이용상담 조사를 2021년 9월을 끝으로 받지 못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학대 점검 담당자 한 명당
조사 대상 노인이 2백 명을 훌쩍 넘다 보니,
치매 등 중증질환 노인에 대해 조사가
우선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요양보호사의 저임금 등 열악한 처우도
개선돼야 할 대목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 CG ] 임진섭 / 국립안동대 사회복지학 교수
"장기요양보험에 대한 수가를 인상해서
수가가, 요양보호사 임금에 다 쓰이는 게
아니고 전반적으로 장기요양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이기 때문에 관리 운영
주체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이라든지
지자체가 한 번쯤 논의를 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노인인구 1천만 명 시대.
재가 노인 돌봄 서비스 수요가
앞으로 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게 분명한 만큼
서비스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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