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사람들의 반복 노동을 발판으로 발전해 온 AI는 이제 복잡한 사고가 필요한 작업까지 척척 해내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창조해 내는 일, 또 사람 사이의 상호 교감이 중요한 일은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어려울 거라고 여겨졌었는데, 그런 인류의 예상을 AI는 이미 뛰어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홍영재 기자가 미국에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화 제작 산업의 중심, 이곳 미국 할리우드에도 AI로 인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제 모습이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로 바뀌는 CG 기술부터 영상과 음성, 편집 기술까지 AI가 산업과 또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알아봤습니다.
두 명의 여주인공이 600m 높이의 방송탑에 올라갔다가 사고로 고립되는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we're stuck on this stupid Fxxking Tower.]
이런 욕설 때문에 청소년 관람 제한 등급을 받았고, 수익 감소가 우려됐습니다.
다시 찍으려면 100만 달러 이상을 더 써야 하는 상황.
AI 기술이 해법이 됐습니다.
[stuck on this stupid Freakin Tower]
창작의 한계는 허물어지고, 시장의 범위는 확대됐습니다.
[스콧 만/플로리스 대표 : 이 기술을 통해 전혀 새로운 관객층에 다가갈 수 있는 문을 열어줄 겁니다. 그건 우리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문화적 장벽을 허물 수 있다는 의미죠.]
이런 AI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으로 AI는 창조에 한계가 있을 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모인 블록버스터 할리우드 영화나 유명 게임의 캐릭터를 디자인했거나, 핸드 드로윙으로 유명세를 누렸던 이들도 한때 AI는 창작을 돕는 '도구'일뿐이라고 믿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추유진/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 컨셉 아티스트 : AI를 비난하지는 않지만 다른 아티스트 분이 사일런트 킬러(침묵의 살인자)라고 표현한 게….]
[앤드류 킴/게임 갓 오브 워, 언차티드 컨셉 아티스트 : AI가 모든 걸 죽이고 있어요. AI는 더 이상 도구가 아니에요. 너무나 많은 아티스트들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죠. (전문가가 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인 사람들이죠.]
사람과 공감하는 능력, 또 돌발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이 중요한 돌봄과 간호의 영역도 AI가 대체하기 어려울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일자리 위협을 호소하며 가장 먼저 거리로 나선 건 간호사들입니다.
AI가 어떤 일자리를 대체하고, 어떤 직업을 새로 만들 지에 대한 대답은 지금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일하는 방식이 과거와는 달라야 한다는 건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피터 한/드로잉 아티스트 : AI가 하지 못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 단순히 아티스트로서 그림과 스케치를 더 잘하는 게 아닙니다. 생각하고 소통하는 방법, 동료와 일하고 결정을 내리는 방법 그리고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최재영)
CG 제작 - 원더다이나믹스(WONDERDYNAMICS)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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