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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치르던 중 문제 유출로 논란을 빚었던 연세대가 결국 다음 달에 시험을 한 번 더 치르기로 했죠.
두 번의 시험에서 합격한 학생을 모두 선발해서 모집정원도 최대 2배까지 늘어나는데, 전례가 없던 일인만큼 입시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먼저 영상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VCR]
논술 문제 유출 논란 '연세대'
결국 12월 8일 '추가 시험'
자연계열 논술전형 모집인원
당초 계획의 2배까지 증가할 가능성
초과 모집인원은
2027학년도 입시에서 감축 가능
교육부 "수험생 불이익 없어"
현장에선 혼란도
추가 시험 합격자 발표일부터
미등록 충원 여부까지 '미정'
응시자 9천666명,
수험생에게 미칠 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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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연세대의 이번 결정이 입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전문가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서울 대진고등학교 안성환 선생님 화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안성환 교사 / 서울 대진고등학교
안녕하세요.
서현아 앵커
지금 응시자가 1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논술 전형에서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다시 시험을 보는 건 지금까지 전례가 없던 일입니다.
연세대가 그동안 재시험은 안 된다는 방침을 고수하다가 갑자기 방향을 튼 건데 이유가 뭐라고 보셨습니까?
안성환 교사 / 서울 대진고등학교
교육부와 연세대 모두 신묘한 방법을 선택하기 위한 묘책이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일단 교육부는 25대입은 대입 전형 기본 사항이라는 룰을 정해놓는 곳인데 문제는 이 안에서 수시가 6회 지원에 대한 제한을 걸어놨다는 겁니다.
그런데 6회 지원의 제한 조건은 전형 기준에 따라서 지원 횟수를 나누는 거기 때문에 이번 연대 사태에서처럼 동일한 전형을 두 번 보지만 한 번만 지원하게 된 그런 경향이 되는 거죠.
그런 맥락에서 교육부가 신묘한 선택을 했다는 거고요.
연세대 입장에서는 27학년도 정원을 끌어다가 선발을 하긴 하지만 실제로 이 규모가 얼마나 될지는 몇 가지 변수들이 존재하거든요.
그런데 실질적으로는 발표는 2배를 (뽑는다고) 했지만 실제 뽑는 인원은 2배가 안 될 확률이 매우 높아 보이기 때문에 연대 입장에서도 인심을 썼지만 실질적으로 27학년도에서 크게 손해 보지 않는 신묘한 선택을 했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고심 끝에 나름의 묘수를 썼다고 해석을 해 주셨는데요.
이번에는 수험생에게 미칠 영향도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해당 전형의 합격생은 최대 2배까지 늘어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비슷한 성적대 구간의 수시모집 합격자들이 연쇄 이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입시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안성환 교사 / 서울 대진고등학교
우선 이 문제에 대해서 대답을 하려면 세 가지 정도의 조건을 나누어서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는 6회 지원의 성향이라는 부분인데요.
논술 전형의 특징상 연세대학교 논술은 모든 논술 전형의 꼭짓점에 있는 대학이 됩니다.
선호도가 가장 높은 대학이 되는 셈인 거죠.
그러면 이 대학에 이 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어떤 유형이 있느냐라고 본다면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가 있는데요.
6장을 모두 논술로만 쓰는 학생들이 있고요.
이런 경우엔 당연히 연세대학교가 최정점에 있기 때문에 충원율을 발생시킬 수 없는 형태가 됩니다.
왜냐하면 연대가 최종적으로 선호도가 가장 높은 대학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두 번째로는 서울대와 연대 고대를 같이 논술과 종합을 쓰는 일반고의 최상위층 학생들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서울대학교 일반 전형의 자연계열로 이동할 수 있는 확률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학생들이 충원율을 발생시켜서 연세대학교 논술전형 같은 경우 작년도에 전체적으로 자연계열에서 120.5%의 충원율이 발생했거든요.
그러면 그 인원을 따져보면 259명 가운데 312명이 합격한 셈이니까 약 53명 정도밖에는 추가 합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의 지원 패턴은 금년에도 비슷할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 공간에서 이뤄지는 충원율은 50명대 정도일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1차에서의 합격자와 2차에서의 합격자가 중복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무엇 때문이냐면 사실 연대 문제는 수학 문제이기 때문에 수학 문제가 갑작스럽게 풀릴 일은 없거든요.
더더군다나 여기에서 합격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영재고나 과학고 출신의 학생이거나 일반고에서 자연계열 최상위층 학생들이기 때문에 문제에 따라서 미묘한 석차의 차이는 발생할 수 있겠지만 해당되는 학생들이 갑자기 바뀌는 그런 이변은 좀 줄어들 거라고 예상을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보자면 전혀 다른 풀이 합격할 수 있는 상황은 안 되고,
또 하나의 전제 조건이 1차 응시자 합격자에 대한 발표를 2차 이후에 발표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1차에 응시했던 학생이 2차에 응시할 확률이 매우 높은 거죠.
그런데 수학 문제니까 중복 합격할 확률도 매우 높은 셈이고요.
그렇게 된다고 하면 1차 시험의 응시율을 (2차 때) 유지한다면 평균적으로 50에서 100명 정도가 27학년도에서 당겨다 쓴 인원 중에 합격할 확률이 분명히 있어 보이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세 번째입니다. 왜 그러냐면 이건 대입 기본사항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생겨난 변수라고 볼 수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1차 학생들 모두가 다 2차에 응시한다라고 하는, 100%라는 그 상수가 깨졌을 때가 문제거든요.
왜 그러냐면 12월 6일날 (수능) 성적표를 발표하도록 되어 있는데 2차 논술 응시일은 12월 8일로 예정돼 있단 말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이 가운데서 2025 대수능에서 성적을 좀 잘 나왔던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1차에 시험을 봤다 손 치더라도 서울대나 상위권 대학을 도전할 수 있다고 하면 굳이 2차까지 응시를 해서 수시에 몰입하는 모양새를 보여줄 이유가 없어지는 셈이 됩니다.
그러면 이런 케이스 같은 경우에는 전년도에 충원율이 높았던 컴퓨터 과학이나 아니면 첨단학과 같은 그런 케이스들에서 풀이 바뀌는 형태가 생겨버리기 때문에 의외의 합격자가 발생할 수도 있고 이 친구들은 논술을 바탕으로 쓴 거기 때문에 연대 논술이 가장 최정점에 있으니까 2차에서 등록률을 높이는 형태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게 된다고 하면 적어도 2027학년도에서 끌어다 쓴 261명 가운데 50% 정도 수준까지 혹은 그 이상까지도 합격을 할 수 있는 합격생을 발생시킬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결국에는 룰을 지키지 않은 대입 전형의 변수 때문에 생겨난 형태라고 이해를 하시면 맞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예정에 전혀 없던 시험이었기 때문에 응시율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가 있겠습니다.
또 하나 들여다볼 지점이요. 지금 추가 시험을 본다고는 했지만 이 수험생 입장에서 아직 확실하지 않은 사안들이 꽤 많다는 점입니다.
일단 추가 합격 최종 발표일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요.
그리고 추가 시험에 합격했지만 등록하지 않고 다른 학교에 갈 경우에 충원이 이뤄질지 학교에서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논란이 있는 사안이어서 이런 변수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안성환 교사 / 서울 대진고등학교
우선적으로 확실한 건 2차에서 다시 응시한 학생들에 대한 충원율이 당연히 아까 앵커분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변수가 될 텐데요.
사실은 이 경우에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차에서는 충원을 시키지 않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25학년도 대입 기본사항에서는 합격자 등록 기간을 12월 16일부터 18일이라고 못을 박아놓았고 그리고 충원 합격 통보 마감일을 12월 26일 목요일 18시까지로 정한데다가 홈페이지 공지는 14시까지로 명시를 해놓았습니다.
그렇다면 결국에 연세대학교가 합격자 발표를 충원까지 하는 상황이 생겨버리게 되면 타 대학 같은 경우에는 등록을 했다가 빼는 상황들도 분명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룰을 지켰던 대학의 타 대학의 입장을 고려를 해서라도 매우 불공정한 사례라고 저희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오히려 더 다른 학생들의 기회를 뺏는 형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적어도 연세대학교가 합격자 발표를 하는 데 있어서 적어도 두 가지 조건 즉 최종적으로 충원을 마감할 수 있는 12월 26일 이전에 2차 응시생에 대한 합격자를 발표해야 된다는 점과 충원을 하지 않아야 된다는 그 두 점은 입시의 공정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이 듭니다.
서현아 앵커
그리고 지금 사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늘어난 초과 모집 인원만큼 2027학년도 그러니까 지금 고1 학생들이 치르게 되는 입시에서 당겨쓸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치의예과, 약학과, 기계공학부 같이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25개의 모집 단위가 여기에 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치르는 입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안성환 교사 / 서울 대진고등학교
사실은 가장 억울한 건 고1 맞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들은 이미 연대를 지원한 게 아니라 미래에 내가 지원할 수도 있는데라는 if를 달고 있기 때문에 사실 객관적으로 따질 수 있는 상황은 안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이제 속상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우리가 좀 더 차분해져야 될 것은 뭐냐면 치의대 같은 경우에는 금년 기준으로 10명 정도를 뽑았고요.
약학은 6명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거든요.
따라서 아까 전에도 설명드렸지만 2차에서의 충원율이 혹은 응시율이 얼마만큼 생길지에 대한 부분을 면밀히 살펴본 상태에서 차분하게 대응을 해도 될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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