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밀의 숲, 백두산 지하삼림
백두산에서 가장 먼저 봄이 시작되는 비밀의 숲이 바로 지하삼림이다. 마치 블랙홀처럼 지하로 땅이 움푹꺼진 모양의 지하삼림은 화산활동에 의해 대규모 지층이 내려앉으며 생겨난 특이한 지형이다. 입구에서 무려 1350m나 내려간 낭떠러지 숲속에는 수 백년 된 고목이 빽빽하고, 마치 융단처럼 이끼가 두텁게 깔려있다. 마치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생명의 숲은 연상시키는 지하삼림에서 그늘지고 습기가 많은 곳에 자라는 영지버섯과 소버섯(붉은덕다리버섯),불로장생의 명약이라는 백두산 불로초(두메오리나무 더부살이)들과 백두산의 또다른 보물인 기름개구리들이 자라난다.
▶ 꿀벌과 한판대결, 자연산 목청
봄이오면 백두산 해발 2000미터 고지에는 120종이나 되는 야생화들이 일제히 피어난다. 개화시기가 일년에 세달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꽃을 따라다니는 벌들도, 산꿀을 채취하는 벌잡이들도 바빠진다. 벌을 유인한 다음 날아가는 방향을 추적해 자연산 꿀을 찾아내는 기상천외한 벌잡이들의 산꿀채취 과정과 백두산의 사계절이 농축된 자연산 목청의 정교한 내부구조 등 토종벌이 만들어가는 마이크로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태고적 먹거리의 추억, 백두산 나물타령
봄이면 지하삼림을 끼고 있는 이도백하 아낙들은 통통한 햇고비 꺾는 재미에 푹 빠진다. 양지바른 곳에 자라는 고사리와 달리 그늘진 곳에 자라나는 고비는 고사리를 먹기 전부터 우리민족이 즐겨 먹었던 오래된 먹거리다. 마치 음표를 그린 것처럼 어여쁘게 자라나는 기름고비, 보송보송한 솜털이 돋아나는 쇠고비, 푸른빛의 풀고비를 비롯해 곰 혀를 닮은 곰횟대나물, 오갈피, 만삼 등 백두산 토종 나물과 약재들을 만나본다. 백두산에서 나고 자라 칠십평생 나물을 뜯어온 박순복씨에게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4년 전 아들을 사고로 잃은 가슴 속 응어리를 달래기 위해 아픈 다리를 이끌고 숲으로 간다. 막내아들 남철씨는 어머니마음의 상처가 아물기를 바라며 늘 어머니 곁을 지킨다. 백두산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나물타령을 들어본다.
※ 이 영상은 [다큐공감-백두산의 봄, 원시의 생명을 만나다(2015년 7월 18일)]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재와 다를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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