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집을 짓기 위한 40대와 60대 건축주의 좌충우돌 건축 일지를 소개한다.
건축탐구 최초로 트랙터 뷰를 가진 집 등장!
논두렁 옆에 하얀 강판으로 지어져 얼핏 보면 쌀 창고 같기도 한데
동네에선 꽃집이라 불린다는 이 집은 농막을 모티브로 지어진 ‘예쁜 집’이란다.
어릴 때부터 알아주는 식집사였다는 신안 씨.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화분이 넘쳐나자, 그녀는 마당 있는 집을 찾아 강화도로 왔다는데
땅을 계약하면서 앞에 있던 하얀 농막과 푸른 논밭을 보고 첫눈에 반해 버렸단다.
그렇게 농막 닮은 예쁜 집짓기가 시작됐는데, 신안 씨의 예쁜 집엔 몇 가지 원칙들이 있었다.
그 첫 번째는 지붕에 처마와 빗물받이가 없는 집일 것!
그런데 물동이가 없으면 빗물에 마당이 온통 물로 뒤덮일 수 있어 시공사는 고민이 많았다고.
대신 집 주위에 유공관을 넣고, 곳곳에 맨홀을 설치한 덕에 물난리는 겪은 적 없단다.
두 번째는 높은 천장에 기둥과 보를 제거해 개방감 있는 집일 것!
신안 씨는 박공지붕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개방감 있는 공간을 갖고 싶었다.
건축주의 요구에 쉽고 빠르게 짓는다는 경량 철골조의 집인데도 꽤 애를 먹었다고.
트러스를 2중, 3중으로 덧붙이는 고난도의 시공 과정 덕에 공사 기간은 배로 늘어났다는데...
예쁜 것에 누구보다 진심인 40대의 특별한 건축일지를 만나본다.
칠십 넘어 집 짓다간 10년 더 늙고, 발인 날짜 나온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죽기 전에 집 한번 지어야겠다는 일념으로 집짓기에 도전했다!
늦은 나이임에도 전원생활을 즐기고 싶었던 아내와
전원에 올 생각이 단 하나도 없었다는 남편이 함께 산다는 작은집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과수원을 하는 지인 집에 놀러 갔다 전원생활을 꿈꾸게 됐다는 아내.
아무도 몰래 종이에다 설계도를 그리던 경원 씨는 결국 용기를 냈다.
주변 사람도 놀라 말리고, 아내의 속내를 몰랐던 남편에게도 날벼락 같은 일.
하지만 칠십 평생 쌓아온 노하우면 충분! 그렇게 부부의 집짓기는 시작됐다.
한정적인 예산 속에서 겉모습 대신 기능적인 부분에 집중한 건축주.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 지붕은 아스팔트 싱글을 선택했지만
누수와 단열을 위해 창호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작고 단순한 구조라 짐도 줄였다더니, 북적이는 집을 꿈꿔
다인용 식탁은 3개씩이나 놓고, 화장실도 2개를 넣었다는 경원 씨.
손님용으로 만든 작은 화장실 하나 때문에 설계만 6개월이 걸리고
하자 위험이 높은 타일을 붙여 달라 소원한 아내 덕에 설계팀이 꽤 고생했다는데...
평생에 한 번! 나만의 집짓기에 도전한 70대의 멋진 건축일지를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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