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 오수호 기자와 함께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오 기자!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는데, 이렇게 소비를 줄이면, 경기에도 악영향이 있겠어요.
[기자]
물가가 계속 오를 거로 예상하면 소비자 행동은 둘 중 하나죠.
미리 물건을 사두거나 앞선 보도처럼 안 쓰고 버티거나.
미리 물건을 사는 가수요가 생기면 물가를 더 올리게 되고, 안 쓰고 버티면 말씀하신 대로 경기에 안 좋습니다.
어느 쪽도 좋지 않은데, 한국은행은 물론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그토록 기대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앵커]
물가가 오르면 안 쓰거나, 미리 사둔다는 건데 그럼 지금은 안 쓰는 쪽으로 봐야 하나요?
[기자]
소비자심리지수는 심리 조사라 흐름을 가늠하는 거고요.
실제 소비가 어땠는지를 보려면 매달 나오는 산업활동 동향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올해는 4월까지만 수치가 나왔는데, 3월과 4월 두 달 연속 소비가 감소하면서 좋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사람들이 안사면 물건을 만들어 파는 기업의 심리도 얼어붙을 텐데요.
[기자]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여파는 기업들의 투자심리도 움츠리게 만들고 있는데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업들을 상대로 7월 경기를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더니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투자이긴 합니다만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늘(29일) 비용 증가를 이유로 미국에 공장을 세우기로 했던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주요 경제주체인 소비자와 기업 모두 체감하는 경기가 악화됐다는 뜻입니다.
[앵커]
소비, 투자 심리 모두 안 좋다는 건데 우리 경제에서 그나마 버텨준 수출은 어떤가요?
[기자]
지난 1분기 우리 경제를 이끌었던 게 바로 수출인데요,
수출상황도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이달 20일까지 집계된 수출 실적을 보면 1년 전보다 3.4% 줄었습니다.
월말에 물량이 몰리는 걸 감안하면 역성장까지는 아닐 듯 한데요,
지난달보다 증가율이 꺾일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수출도 어렵군요.
지금 가장 큰 숙제가 물가 잡기인데, 한국은행의 고민이 많겠습니다.
[기자]
6%대 물가상승률 얘기까지 나오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데요,
이창용 총재는 물가를 강조하면서도 경기나 환율 등 여러 변수를 함께 고려하겠다고 했거든요.
일정을 보면 내일(30일) 5월 산업활동에 대한 통계, 다음 주에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나오고 그 다음 주에 금통위가 열립니다.
그 지표들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들을 주목해야겠네요. 오수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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