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익재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영상미디어연구단 단장
[앵커]
3차원 몽타주 얼굴 생성 기술은 첨단 수사기법의 발달로 날이 갈수록 그 비중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문이나 CCTV 등의 증거가 없고, 피해자 혹은 목격자의 기억만이 유일한 단서일 때 빛을 발하는데요.
오늘 '줌 인 피플'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영상미디어연구단 김익재 단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3차원 몽타주 시스템 '폴리스케치'를 개발해서 활용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프로그램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몽타주가 뭔지는 모두 잘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몽타주는 원래 조립한다는 뜻의 프랑스 말로, 영화의 화면을 교묘하게 조립·연결함으로써 화면에 리듬을 주는 기술입니다.
저희는 기존 몽타주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거라 3D 몽타주, 폴리스케치라고 부르는데요. 경찰이라는 뜻의 폴리스, 그리고 목격자에 의해 범죄 용의자를 스케치한다는 의미로 폴리스케치로 부르고 있습니다.
폴리스케치는 최근 CCTV의 보급으로 예전만큼 그 비중이 크진 않지만, 사건 현장에 지문이나 CCTV 영상이 없거나, 피해자나 목격자의 기억만이 유일한 단서일 때 빛을 발하는데요. CCTV 영상이 있다 하더라도, 범인의 얼굴을 판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해자의 진술이 유일한 단서가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폴리스케치는 아주 중요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좀 예전 프로그램이긴 한데 그 공개수배 사건 25시에 몽타주의 얼굴이 나오고 실제 범인의 모습이 좀 닮은 모습을 보고 신기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폴리스케치는 기존 몽타주와 어떻게 다른가요?
[인터뷰]
폴리스케치는 목격자 진술 때문에 초기 범죄 용의자 얼굴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존 몽타주의 비해서 한 세 가지 관점에서 향상된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데로 목격자의 진술에서 제작되는 몽타주 특성상, 목격자의 정확한 기억이 중요합니다만, 목격자가 범죄 용의자 얼굴의 눈, 코, 입 등에 대한 형상을 정확하게 기억하기 힘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얼굴의 전체적인 인상에 대해서는 잘 기억하는 편인데요. 폴리스케치에서는 목격자가 기억하는 얼굴 부분에 대해서 직접 설명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유사한 인상의 얼굴 후보들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얼굴 부위별로 정확한 기억이 없더라도 초기 몽타주 얼굴을 만들 수 있는 유전자 알고리즘을 적용하였습니다.
제작 편의 효율성을 올리기 위해서 자동 인상변환 기술과 나이변환 기술 등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부분이 있습니다.
장기 미제 사건이 오랜 시간이 흘러 증거자료가 추가로 발견되는 등 재수사를 할 때, 당시 목격자를 재소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경우에 예전에 만들었던 몽타주를 10년, 20년 뒤인 현재 모습으로 추정하도록 하여 수사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앵커]
유전자 알고리즘, 자동 인상변환 기술, 나이변환 기술을 활용해서 용의자를 측정할 수 있는 몽타주를 3차원으로 만들어 낸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그중에서도 유전자 알고리즘이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인터뷰]
유전자 알고리즘은 모든 생물체가 부모 세대의 유전자 선택, 교배, 그리고 돌연변이를 통해 자식 세대를 만드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쉽게 말해 폴리스케치 첫 화면에 등장하는 여러 얼굴에서 목격자가 전체적으로 비슷한 인상의 얼굴을 여러 개 선택하면 선택된 얼굴들이 부모 세대가 되는 거고요. 선택된 부모 세대의 유전 조...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 Ссылк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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