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독일에서 60세 이상에 대해서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문제가 됐던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 의심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인데, 지금까지 독일에서 9명이 사망했습니다. 베를린에서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 예방접종위원회가 60세 이상에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예방접종위는 지금까지 확보 가능한, 제한된 증거를 기반으로 현재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이같이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60세 미만은 의사의 진단과 함께 위험 사항에 대해 충분히 들은 뒤 접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예방접종위의 권고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뇌정맥동 혈전증 의심 사례가 31명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입니다.
의심 사례 대부분이 20살에서 63살 사이 여성이었고, 이 중 9명이 숨졌습니다.
이에 앞서 베를린 시 정부는 자체적으로 60세 미만 시민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딜렉 칼라치/베를린시의회 보건 담당 상원의원 : "이런 시기에는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지금은 성별에 관계없이 60대 미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은 없을 것입니다."]
브란덴부르크 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뮌헨시도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최근 2명의 의심 사례 환자 중 한 명이 사망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대학병원장들은 추가 사망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너무 크다는 내용의 서한을 연방 보건 당국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9일까지 독일 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인원은 1차 회분 270만 명, 2차 회분은 767명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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