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싸우는 동안 벌써 3월 중순, 계절은 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식목철도 다가오고 있는데 지역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장마저 열리지 않으면서 묘목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황주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유일의 묘목산업 특구 충북 옥천군 이원면입니다.
한 해 1,000만 그루가 넘는 묘목이 생산되고 20년 넘게 묘목 축제가 이어져 온 전국적인 명소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19 여파로 묘목 축제가 취소되면서 찾는 이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축제 안 하니까 사람이 없죠. 코로나 때문에도 일단 사람이 없어요. 이대로 가면 재고량 한 30% 이상도 될 수 있어요."]
겨울 내내 봄철 대목만 기다려 온 상인들은 손님 한 명이 아쉽기만 합니다.
[염진세/옥천이원묘목영농조합법인 대표 : "축제 한 열흘 전부터 손님이 아주 많았어요. 차가 못 다닐 정도였는데 올해는 한 50~60% 줄었어요, 오시는 손님이."]
게다가 묘목을 거래하는 주된 판로였던 전통시장마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범/옥천 묘목 상인 : "5일장이나 7일장 이런 거 하면 차를 가지고 다니면서 나무 판매하는 분들 (왔었는데) 많이 줄어들었죠."]
제때 팔리지 못한 묘목들은 저렴하게 내놓아도 구매자가 없어, 도로 밭에 옮겨 심거나 아예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옥천군이 지역 상품권으로 묘목을 구입하면 가격을 10% 할인해주는 등 '묘목 팔아주기'에 나서고 있지만, 식목철 최성수기를 앞두고도 판로는 쉽사리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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