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주일 사이 10만 원에서 1원으로 가격이 폭락한 가상화폐 '루나'가 결국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에서 퇴출 결정을 받았습니다.
관련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고, 다른 가상자산도 급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258조 원이 날아갔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루나 코인 투자자들이 올린 사진들입니다.
각 투자자마다 5천 원부터 10만 원까지 다른 가격에 코인을 매수했지만, 손실률은 전부 99%로 같습니다.
1주일 전만 하더라도 10만 원 수준이었던 코인이 1원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한 때 시가총액 50조 원으로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6위를 차지할 정도로 주목 받았지만, 지금은 4천억 원에 불과합니다.
한국인이 개발한 루나코인은 테라코인과 짝을 이뤄 매수와 매도를 통해 테라 가치를 1달러로 고정시키도록 설계됐습니다.
테라에 갑자기 매도 공세가 이어지며 루나 코인까지 가격이 급락하자 이 시스템이 무너졌고, 공포심에 투매가 더해져 폭락하게 된 겁니다.
세계 최대규모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루나코인에 상장 폐지 결정을 내린데 이어 업비트 등 국내 거래소도 상장 폐지키로 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하루 만에 시가총액 258조 원이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최화인 / 금융감독원 블록체인 자문위원
- "금리 인상 등 거시금융 경제의 악재를 받고 있는데, 시장 자체의 어떤 견인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시장을 위축시킨 악재인 건 맞고요. 전체 시장의 볼륨 자체가 줄어드는…."
한편, 루나코인에 20억 원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는 BJ가 개발자 권도형 씨의 집에 찾아가 벨을 누르다 놀란 가족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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