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동안 동결됐던 등록금을 올리는 대학들이 늘고 있어, 학부모와 학생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유감을 표명하면서, 대학들에 등록금을 동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즘 고물가로 생활비 부담이 커진 대학생들.
등록금까지 올라 걱정이 많습니다.
[김민아/춘천교육대학교 4학년 : "휴학을 고민하거나 등록금을 내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늘려야 하고 대학을 다니는 상황이 모순적이다라고…."]
[윤세진/경인교육대학교 4학년 : "(대학이)학생 활동 지원을 더 강화하겠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될지 잘 모르겠는…."]
정부는 등록금을 올리는 대학에는 국가장학금 지원을 줄이는 방식으로 인상을 억제해왔습니다.
또 등록금 인상 상한선을 3년간 물가 상승률의 1.5배로 제한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물가 급등으로 지난해 1.65%였던 상한선이 올해는 4.05%로 뛰었습니다.
대학들이 국가 장학금을 지원받는 것보다 등록금을 올리는 게 재정적으로 훨씬 더 유리한 상황이 된 것입니다.
실제로, 올해 교육대 10곳 중 8곳이 등록금을 올렸는데, 인상률은 상한선인 4.05% 가까이 됩니다.
동아대와 경동대 등 일부 사립대들도 3~4% 인상했습니다.
[장상윤/교육부 차관 :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일부 대학에는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등록금 동결 기조가 지켜질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국내 대학 등록금은 OECD 국가 8번째로 높은 수준, 전문가들은 고등교육 재정부터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임은희/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한 해 고등 교육 재정은)GDP 대비 약 0.78% 정도입니다. 반면 OECD 국가들은 평균적으로 GDP의 1~1.1% 지원하고 있거든요. 최소한 OECD 수준으로 고등 교육 재정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 조사에서 4년제 대학 총장의 절반 가까이는 내년 안에 등록금을 올리겠다고 답변해, 고물가 속 학부모와 학생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정현석 박준석 최하운/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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