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어…맹탕 면담"
민주 "한동훈, 결단해야…특검 거부하면 몰락
추경호, ’특검법 반대’ 거듭 강조…"반헌법적"
친한계 "이간계 당하진 않아"…일각 ’이탈’ 우려도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면담이 사실상 '빈손'으로 끝났다는 평가 속에, 관심은 이제 야당이 3번째 발의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쏠리고 있습니다.
야당은 거듭 특검법 처리를 압박했는데, 여당은 여전히 반대 입장을 강조했지만, 친한계 일각에선 이탈표가 더 나오리란 위기감도 드러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을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맹탕'으로 깎아내렸습니다.
가장 큰 관심사가 '김건희 여사 특검'이었지만, 서로 각자 말만 한 채 빈손으로 헤어졌다며 이제 특검은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김건희 특검은 필연입니다. 손바닥에 왕자를 써도, 제아무리 영험한 주술사를 데려와도 결코 특검을 피하지 못할 겁니다.]
특히 한동훈 대표를 향해 이젠 결단해야 한다면서 특검을 거부하면 윤 대통령 부부와 같이 몰락할 것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이것을 타개하는 방법은 정공법인 거예요, 한동훈 대표. 윤석열 정권의 국정농단,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 국민이 특검법 통과시키라는 것 아니겠어요?]
하지만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김 여사 특검법에 반대 의사를 더욱 분명히 했습니다.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은 반헌법적이고, 다른 의원들 생각도 대부분 같다며 '단일대오'를 강조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부분 의원님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기에 특검법이 만약에 구체적으로 추진되면 우리 의원들과 힘을 모아서 반헌법적인 특검법은 반드시 막아내겠다….]
친한계 인사들 역시 민주당의 '이간계'엔 휘말리지 않을 거란 입장이지만, 일각에선 재표결 이탈표를 막을 명분이 사라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민심이 계속 나빠지고 있는 걸 부인할 수 없기에 이것을 대통령실이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다면 그러면 정말 뭐랄까, 굉장히 불행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잖아요.]
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끝나고 다음 달 중순, 김 여사 특검법을 곧바로 강행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자칫 재표결 시점과도 맞물릴 수 있는 한동훈-이재명 여야 대표의 2차 회담에도 덩달아 관심이 쏠립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전주영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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