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국내 정세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고는 하지만, 앞서 보신 것처럼 경기 부진 속에 비상계엄 사태까지 겹치면서 경제 전반이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는 경제에 어떤 악영향을 미쳤을까요?
당시 가장 크게 위축된 부분은 '민간 소비'였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의 소비자심리지수는 2016년 하반기 탄핵 정국으로 들어서며 하락하기 시작해 탄핵안이 가결된 12월에는 89.7까지 떨어졌습니다.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에서야 107.8까지 상승해 탄핵 후유증을 떨쳐냈습니다.
고용도 탄핵 사태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60%대였던 대전 지역 고용률은 탄핵안이 가결된 12월 59.6까지 떨어졌고, 이듬 해 1,2월에는 58.3까지 하락했습니다.
당시 탄핵 사태는 소비와 고용률, 주가 등 각종 경제 지표에 큰 타격을 줬지만, 다행스럽게도 반도체 특수 등에 힘입어 대부분 반년 안에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내외적 상황이 과거와 크게 다릅니다.
경기 불황에 내수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관세 전쟁을 선포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수출 차질 등 대외 리스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불안정한 국내 정치 상황까지 겹쳐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이번 위기를 지혜롭게 넘길 수 있도록 소비와 생산, 정책 등 경제 전반에 걸쳐 경제 주체들의 각별한 노력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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