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계속되면서 무더위에 지친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시민들이 자주 찾는 도심 숲 속에
작은 도서관들이 하나둘 생겨나 소중한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지친 몸도 마음도 쉬일 수 있는
숲 속 도서관, 이경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전주 평화동 주민의 안식처인 학산자락에
원목으로 지어진 아담한 도서관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뻥 뚫린 통창으로 숲을 바라보면 더위에
지친 마음까지 차분히 가라앉습니다.
책장을 가득 메운 건 천 8백여 권의 시집.
주제별로, 출판사별로 꼼꼼히 분류된 각종
시집과 우즈베키스탄, 미얀마 등 희귀한
외국어 시집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조그만 다락에 앉아 아이들과 동시를 읽으며
한여름의 추억도 쌓습니다.
고민과 번잡함을 내려놓고 시 한 구절을
가슴에 담아봅니다.
"시 낭송 - 숲에 가리라 하인리히 하이네"
곧게 뻗은 편백 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내려주는 건지산에도 8년째 도서관이
운영 중입니다.
소설과 수필, 아동 도서 등 2천8백 권의
책이 소장된 곳,
고즈넉한 숲을 거닐다 차분하게 글을
읽다보면 진정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소담 전주시민
"가끔 시집 간단하게, 운동하고 20분 시집을 읽
는 묘미가 아주 좋아요."
지루한 무더위 속에 한 뼘 느리게 가는 계절.
천천히 걷고, 여유롭게 읽다 보면 초록빛
여름이 온몸을 관통해 들어옵니다.
"시 낭송 - 산 박남준"
mbc 뉴스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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