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설악산에서 올해 첫 단풍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매년 가을이 되면 아름다운 단풍 덕분에 눈이 즐거운데요.
다채로운 단풍 색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신경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형형색색 단풍으로 물든 가을 산.
붉은 단풍이 파란 가을 하늘과 그림처럼 어우러집니다.
여름 내내 싱그러운 초록빛을 띠는 나뭇잎은 가을이 되면 알록달록한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나무의 월동 준비에 단풍의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나뭇잎에는 녹색의 엽록소 외에도 주황색을 띠는 카로틴과 노란색의 크산토필 등의 색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조량이 풍부해 광합성이 활발한 계절에는 엽록소가 꾸준히 생성돼 다른 색소들이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나무는 기온이 낮아지는 가을이 되면 잎과 줄기 사이에 세포층을 만들어 양분과 수분이 잎으로 가지 않게 이동을 차단합니다.
이때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녹색에 가려져 있던 다른 색소들이 제 빛깔을 내는 것입니다.
[조재형,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
"기존에 갖고 있던 녹색을 띠는 엽록소는 빨리 파괴되고 카로티노이드는 천천히 분해되죠. 밑에 있던 황색 계열의 단풍색이 발현되는 것이고요. 세포액에서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가 새롭게 생성돼 붉은색으로 발현되는 것이 단풍의 원리입니다."
식물의 생체시계가 겨울을 준비하며 나타나는 단풍.
특히 단풍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청명한 날씨가 이어질 때 더욱 선명한 빛깔을 뽐냅니다.
YTN 사이언스 신경은[scinews@ytn.co.kr]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 Ссылк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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