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크게 웃도는 폭염 속에도 성심당 앞엔 오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가게를 나서는 이들 손에는 큼지막한 빵 봉지나 케이크가 들려있습니다.
대다수가 외지인인 성심당 고객들이 주변 상권을 마음껏 둘러보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김지영/청주시 흥덕구 : "대전 온 김에 좀 더 놀러 다니고 싶은데 케이크 일찍 사면 좀 무겁고 들고 다니기 힘들잖아요. 또 계속 들고 다니면 녹기도 하고…."]
빵 만 사고 떠나는 성심당 고객을 붙잡기 위해 빵과 케이크를 냉장 보관해주는 이른바 '빵장고'가 문을 열었습니다.
상인회 측의 아이디어로 성심당에서 걸어 1분 거리 지하 사무실을 냉장 시설로 개조했습니다.
빵은 영상 15도, 케이크는 영상 5도로 보관해주는데 이용료는 시간당 천 원입니다.
[김태호/은행동 상점가 상인회장 : "빵이나 케이크를 맡겨 놓으면 더 여기 머물고, 또 머물게 되면 우리 지역의 정서나 아니면 우리 지역의 명소, 맛집, 또 매장들을 들를 수 있겠다…."]
성심당 영수증을 가져오면 물건값을 깎아주는 상점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0여 곳에서 넉 달여 만에 70곳을 넘어섰습니다.
상인들의 자구 노력에 성심당도 화답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엔 주변 상인과 함께 서울 성수동 등 이른바 선진 상권 견학을 다녀왔고, 상생 매장을 이용한 고객들에게 소량의 빵을 선물하는 행사도 기획 중입니다.
[임영진/성심당 대표이사 : "저희만 잘되는 것보다는 은행동이 잘되고 대전시가 잘 되고 그런 (본보기)가 대한민국에 전파될 수 있다면 상당히 큰 일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역 대표 빵집과 지역 상인들의 상생 프로젝트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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