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가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공식 기념일로 선포한 이후 처음으로 김치의 날 기념 행사가 LA에서 열렸습니다. 외국인들이 김치를 직접 버무리고 맛보는 것은 이제 낯설지 않은 모습이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절임 배추에 김칫소를 넣는 손놀림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먹기도, 보기도 했지만 직접 만드는 건 또 다른 경험입니다.
[놀마 베가/김치 체험 참가자 : "김치를 직접 만져보고 만들어보니 제 경험이 완성된 느낌이에요. 정말 즐거워요."]
배추는 미국산이지만 김칫소는 전통의 맛을 온전히 내기 위해 젓갈이 들어간 전남 흑산도 방식으로 만들어 한국에서 공수했습니다.
[로렌트 카이앗/김치 체험 참가자 : "정말 맛있어요. 최고입니다."]
캘리포니아주 첫 김치의 날, 김치를 캘리포니아 명물로 만들기 위해 각국 외교사절과 주요 정치인을 비롯해 유튜버와 인플루언서 등 내로라하는 김치 전문가들이 LA 총영사관저에 초청돼 솜씨를 뽐냈습니다.
[김치 체험 참가자 : "저에겐 그렇게까지 자극적이지는 않아요. 한번 시도해보세요!"]
이제 캘리포니아주 김치의 날이 기념일로만 그치지 않고 K 푸드의 저변을 넓히고 더 나아가 세계 속에 K 컬처를 탄탄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게 과제입니다.
[강지영/김치 제조·수출 업체 대표 : "세계인의 식탁에 함께 할 수 있는 김치를 만들기 위해서 조리법 제작이라든가 유튜브 영상이라든가 굉장히 다양한 지원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10월까지 미국에 수출된 김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늘어난 2천3백만 달러어치로 이미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기록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촬영:유원규/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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