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선 후기 반외세 운동인 동학농민혁명이 발생한 지 올해로 130년이 됐습니다.
혁명 발원지라고 할 수 있는 전북 정읍에서는 고부 농민봉기를 재현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죽창과 깃발을 든 농민들이 저벅저벅 어딘가로 향합니다.
이윽고 삼거리 말목장터에 모인 전봉준과 농민들.
오늘의 거사가 무엇을 위한 건지 감나무 아래에서 다시금 결의를 다집니다.
"안으로는 탐학한 관리의 머리를 베고 밖으로는 횡포한 강적의 무리를 물리치고자 함이라."
때는 1894년 음력 1월 10일.
탐관오리 조병갑이 고부군수로 다시 부임한다는 소식에 농민들은 나서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약 천 명이 모여 고부읍을 점령한 뒤엔 수탈당한 쌀을 농민들에게 돌려주고 악질 관리들의 죄를 물었습니다.
"만세! 만세! 만세!"
이번 봉기 재현은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꿈꿨던 농민군의 염원을 되새기기 위해 다양한 사료와 구전을 바탕으로 꾸려졌습니다.
[김관영 / 전북자치도지사 :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봉기가 동학농민혁명과 의병항쟁, 3·1운동, 4·19, 그리고 5·18과 6·10 민주항쟁의 역사로까지 면면하게 이어졌습니다.]
동학 농민혁명 130주년, 올 한해는 동학 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더할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이학수 / 전북 정읍시장 : 동학농민혁명 명칭과 정신의 헌법 전문 명시를 위한 학술대회와 공청회를 개최하고, 세계 혁명도시들과 연대를 강화하는 등 혁명의 세계화와 전국화의 탄탄한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백성들을 구원해 편안하게 하자던 130년 전 선조들의 함성이 끊어지지 않는 메아리로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 Ссылка ]
▶ 제보 하기 : [ Ссылк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Ссылка ]
ⓒ YTN 무단 전재, 재배포금지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Ещё виде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