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한미그룹과 OCI그룹 통합의 향배를 가를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가 열렸습니다. 소액주주들이 창업주의 아들인 임종윤, 임종훈 형제 손을 들어주면서 결국,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은 형제 측의 승리로 일단락났습니다. 김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미그룹이 추진했던 OCI와의 통합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임종윤, 임종훈 형제가 승기를 잡았습니다.
소액주주들은 통합에 반대하는 형제측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형제 측 후보 5인 모두 이사회 진입에 성공한 겁니다.
반면, 이우현 OCI 회장 등 모녀 측이 추천한 이사 선임 안건은 부결됐습니다.
득표율은 의결권 있는 주식 수 기준 52%(형제 측) 대 48%(모녀 측)였습니다.
앞서, 모녀 측 우호지분은 약 43%, 형제 측 40.5%에 약 2%p가량 앞서며 우위를 점쳤지만, 결국 소액주주 표심이 향배를 갈랐습니다.
국민연금은 모녀 측에 손을 들어줬고, 개인 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형제 편에 섰습니다.
이사회를 어느 측이 장악하느냐가, OCI와의 통합 여부를 가늠하는 관전포인트였습니다.
이번 주총 결과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9명 가운데 형제 측 인사가 5명으로 과반을 차지하면서 OCI그룹과의 통합은 사실상 무산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형제 측이 승리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OCI홀딩스는 이번 주총 결과를 두고 “주주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9.1% 상승한 4만4,35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유연서/영상취재 허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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