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별로 놀랍지도 않다"는 게 미국 언론의 평가입니다. 미국이 동맹국을 몰래 들여다보다 들통난 것만 이미 여러 차례이고, 앞으로는 안 하겠다는 약속도 소용없었습니다. 이번에 한국 대통령실을 도청했다고 의심되는 내용은 종합해보면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는 방안입니다. KBS가 이런 정황을 뒷받침하는 미 행정부의 비밀문건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보낼지까지 적혀있습니다.
첫 소식,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밀'이라는 글자 밑에 적혀 있는 문건의 제목, 'ROK 155 Delivery Timeline'.
그리고 괄호 안에는 33만을 뜻하는 330K가 적혀 있습니다.
'대한민국 155mm 포탄 33만 발 인도 추진 일정'으로 해석됩니다.
오른 쪽 위, 미국 동부시간 기준 2월 27일 오후 1시 30분이라는 문건 작성 추정 시간도 적혀 있습니다.
계획표에 따르면 '연습명령 개시일' 열흘 뒤, 항공편으로 포탄 이송이 시작됩니다.
WRSA-I, 이스라엘에 있는 미군의 전시비축 포탄까지 더해 한 달 내 18만발을 우선 공수합니다.
27일째부터는 첫 번째 선박이 출항합니다.
경남 진해항을 출발해 독일 북쪽 브레멘 인근 노르덴함 항으로 향합니다.
이렇게 72일이면 약 33만 발의 포탄 이송이 가능하다고 돼 있습니다.
3월 1일 작성됐다는 또 다른 문건에도 155mm 포탄 33만 발이 등장합니다.
김성한 전 대통령실 안보실장이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에게 우크라이나 직접 지원 대신 폴란드로 수출하자고 제안했다는 양입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탄약 지원 계획을 세워 한국에 요청했고, 한국은 이를 거절하기 어려워 폴란드로 우회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실제 한국 국방부는 국내 업체와 미국 사이에 모종의 협의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지난 2월28일 : "한국 업체와 미 국방부 간의 탄약 수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미군의 자체 계획이 있었는지는 알 수는 없다며 우리 군 당국이 직접 수출을 계획한 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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