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던 15년 전 살인 사건을 SNS가 해결했습니다.
용의자의 모습이 찍힌 CCTV 화면을 SNS에 올렸더니 고작 열흘 만에 결정적 제보자가 나타난 겁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2년 5월 발생한 '부산 다방 여종업원 살인 사건'.
숨진 여성 통장에서 2차례에 걸쳐 현금을 빼낸 사람들이 은행 CCTV에 포착됐지만, 누군지 조차 알아내지 못한 수사는 10여 년 전 사실상 중단됐고, 유족은 긴 세월을 고통 속에 살았습니다.
[피해자 언니 : 한이 맺혀요. (제가) 결혼하면서 '같이 데리고 있을걸'하고 후회가 되고 동생에게 그렇게 나쁜 일 생긴 게 저 때문인 것 같고….]
그런데 지난해 경찰이 이 '장기 미제 사건'을 다시 꺼내 SNS에 올리자 열흘 만에 'CCTV 속 여성 가운데 한 명을 안다'는 결정적인 제보가 등장합니다.
경찰은 곧바로 여성을 검거하고 1년 4개월 추적 끝에 주범인 남성까지 찾아냈습니다.
[박준경 / 부산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한 결과 A(남성) 범행 관련 진술이 모두 거짓으로 확인됐으나 A는 여전히 본 건 범행 사실 일체를 부인합니다.]
15년 전 수사가 한창인 상황에서 여성들이 피해자의 적금을 찾아갔는데도 곧바로 알아채지 못해 사건 해결의 중대한 실마리를 놓쳤던 경찰.
하지만 사건 해결의 또 다른 실마리가 될 자료 하나를 남겨둬 14년 뒤 미제 사건 전담팀에 전달됐습니다.
여성들이 은행에 나타났을 무렵 은행 일대 휴대 전화 통화 기록 만5천 건인데 거기에 SNS로 찾아낸 여성 가운데 한 사람의 번호가 등장했고 이 번호로 당시 통화했던 사람을 추적했더니 주범 신원이 드러난 겁니다.
범행 15년 만에 붙잡힌 주범 양 모 씨는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고 현금 인출에만 가담한 것으로 조사된 여성들은 공소시효가 성립돼 재판에 넘겨지지 않았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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