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자 학살 현장을 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노스웨스트주. 충청북도 넓이만한 한 사설 농장에서 사자사냥이 벌어진다. 유럽에서 온 사냥꾼들은 현지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위장막을 설치하고 살아있는 염소에게 상처를 내 미끼로 내건다. 곧 피냄새를 맡은 사자가 접근하고 사냥꾼들의 총구가 불을 뿜는다. 초원의 제왕 사자는 속수무책 쓰러진다. 좀 더 짜릿한 스릴을 맛보려는 사냥꾼들은 석궁을 이용한다. 단발에 즉사하지는 않기 때문에 사자는 화살을 여러 번 맞아 극심한 고통을 당한 후에야 쓰러진다. 이런 식으로 사냥되는 사자는 연간 1000여 마리에 이른다.
◆ 사자 박제 현장을 확인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박제사업이 호황이다. 이곳에서는 사자 사냥을 허용하기 때문에 박제된 사자를 해외로 반출하는 것도 별 문제가 없다. 사냥하러 오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독일, 영국, 미국인들이고 최근엔 중국인들도 가세했다. 박제 공장에는 사자를 비롯해 표범과 코뿔소, 코끼리 등 희귀동물을 박제하고 있었다. 대부분 거대한 사설 농장에서 사냥당한 동물이다.
◆ 사자 스포츠 사냥의 비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자농장에는 미국과 유럽, 러시아와 중동 등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남아공의 관광객 중에는 사냥만을 목적으로 온 사람들도 있다.
* Lion Touch 프로그램 : 사자농장주는 태어난 지 5일도 채 안된 사자 새끼를 어미로부터 빼앗아 돈벌이로 이용한다. 이른바 ‘Lion touch 프로그램’이다. 사자를 1시간 동안 어루만지고 데리고 노는데 드는 비용은 110달러. 더 많은 돈을 내면 더 오랫동안 사자새끼를 데리고 놀 수 있다. 심지어 돈을 받고 자원봉사자까지 모집하여 사자 새끼를 돌보고 있다. 사자농장주는 어린 사자들을 키워 야생으로 돌려보낸다고 홍보하지만 내부 관계자의 말은 달랐다. 조련사의 입을 통해 사자농장의 충격적인 실상을 들어본다.
* 사자와 걷기 프로그램: 사자새끼가 6개월가량 자라면 더 이상 ‘사자 만지기 사업’에 동원 할 수 없다. 이 시기의 사자들은 ‘사자와 걷기 프로그램’에 활용된다.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아 입소문이 난 농장엔 예약이 몇 주채 꽉 차 있을 정도다. 1시간 반가량 사자와 산책하고 주요 포인트에서 사진을 찍는데 드는 비용은 150달러. 조련사가 던져주는 고기와 채찍에 길들여진 사자들은 관광객들 뒤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촬영의 소품으로 이용된다.
* 스포츠 사자사냥: 수사자와 새끼를 낳을 수 없는 고령의 암사자는 사냥의 재물이 된다. 사냥꾼한테 돈을 받은 농장주는 사자를 초원에 풀어놓는다. 야생의 사자를 사냥하려면 위험이 따르지만 사육된 사자는 가축이나 다름없다. 사냥꾼이 접근하더라도 먹이를 주러 온 사람으로 알고 도망치거나 경계하지 않는다. 사냥꾼들은 미끼를 내걸고 사자를 기다린다. 사냥능력이 없는 사자들은 미끼를 보고 바로 달려든다. 사냥꾼들은 인간을 믿고 다가온 사자에게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긴다. 이것이 바로 사자사냥이다.
◆ 아프리카 사자의 미래
사육된 사자를 사냥하는 사자사냥은 야생사자에게도 위협이 된다. 사자사냥에 맛들인 사냥꾼들이 더 큰 스릴을 맛보기 위해 야생의 사자까지 노리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사자의 뼈를 호랑이 뼈로 속여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수출하는 사업이 각광받으면서 야생 사자들이 표적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농장주들은 근친교배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야생의 사자를 포획하여 사자 증식에 활용하기도 한다.
※ 이 영상은 2013년 11월 28일 방영된 [KBS 파노라마 - 아프리카의 그늘 (제1편) 은밀한 욕망, 사자사냥] 입니다.
#사냥꾼 #사자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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