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이 중단된 한일 노선 여객선사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렸습니다.
70억 원이 넘는 여객선이 경매에 나왔는데, 입찰가가 10분 1 아래로 떨어졌지만, 인수자가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과 일본 대마도를 오가던 3천 400톤급 블루쓰시마호입니다.
780명이 탈 수 있는 대형 여객선인데, 지난해 8월부터 발이 묶였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 두 나라 국민 감정이 악화하면서 승객 감소로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결국,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배는 경매에 넘어갔습니다.
선박의 감정평가액은 76억 원, 유찰을 거듭하다 입찰가가 10분의 1 아래인 5억 9,000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이곳은 일본행 배들이 오가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주차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주차장은 텅 비었습니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수송실적은 '0'입니다.
지난해 7월 '노 재팬' 여파로 급감한 승객은 올 초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다시 주저앉았습니다.
한일 노선을 운항했던 일부 선사는 아예 면허를 반납한 곳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한·일노선 여객선사 관계자
- "직원들은 고용유지지원금 받고 (전원) 유급휴직으로 일단 하고…. (다른 선사는) 완전히 폐업했고…."
대다수의 선사가 직원 무급휴직이나 고용유지지원금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오는 11월 이후 끊겨 업계의 줄도산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이경규 VJ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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