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더워져도 코로나19 사라지지 않는 이유 잘 설명
"스파이크 단백질, 열에 그을려도 온전한 상태 유지"
코로나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 이용 숙주 세포에 침입
[앵커]
전 세계를 마비시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웬만해서는 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험실에서 바늘로 100번 찔러도, 90도 열을 가해도 죽거나 모양이 파괴되기는커녕 곧 원상회복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헝가리 세멜바이스대 연구팀이 코로나바이러스 입자가 바늘로 찌르면 터지는지를 실험했습니다.
연구팀은 미세바늘로 코로나바이러스 입자를 끝에서 끝까지 찔렀습니다.
하지만 모양만 찌그러질 뿐 바늘을 빼면 다시 원래대로 복구됐습니다.
연구팀은 100번이나 같은 작업을 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는 온전한 모양을 유지했습니다.
이번에는 코로나바이러스 입자에 90도의 열을 10분간 가했습니다.
역시 원형의 모양이 조금 바뀌었을 뿐 거의 영향이 없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왜 빗나갔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열에 그을리면 일부 떨어져 나갔지만 전체적인 구조는 온전한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통해 숙주 세포에 침입하는 데, 그 수는 지금까지 다양하게 보고됐습니다.
중국 칭화대 연구팀은 26개,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24개,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는 40개가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세멜바이스대 연구팀은 그보다 많은 61개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펙트럼이 생각보다 넓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지금껏 알려진 바이러스 중 최고의 탄성을 지니고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놀라운 자가 치유력은 이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다른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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