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전문가를 꿈꾸며 기술을 배우고 있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이용해 이웃을 돕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가축을 찾아주기도 하고, 실종자 수색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고 하는데요. 홍정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야산으로 행방을 감춘 산양을 찾기 위해 드론을 날린 지 10분 남짓.
산 정상 부근에서 4마리가 모여 있는 모습이 모니터에 잡힙니다.
["아, 여기 있네. 여기 여기."]
산양 수색에 나선 이들은 충남드론항공고등학교 학생들입니다.
농가에서 방목했던 산양들이 산으로 올라갔지만, 몸이 불편한 주인이 애만 태운다는 소식에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일주일 전 1차 수색에서 33마리를 찾았고, 나머지 5마리를 찾기 위해 2차 수색에 나섰습니다.
[조대권/충남드론항공고 교사 : "지난 번에 나무 아래 쪽에서 양들이 모여 있었거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아마 나무 밑에서 좀 쉬고 있을거야."]
산양 주인은 아무런 대가 없이 손을 내밀어 준 학생들이 고맙기만 합니다.
[김준일/산양 주인 : "수소문을 했는데 다 바빠서 못 온다고 했 어요. 그런데 학생들이 이렇게 와줘서 도와주니까 더할 나위 없이 고맙죠."]
실종자 수색에도 힘을 보태고 있는 학생들은 오히려 얻는 게 더 많다는 생각입니다.
[가동오/충남드론항공고 1학년 :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기술을 배우다 보 니까 오히려 저한테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학교와 학생들은 드론을 필요로 하는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재능기부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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