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신상공개 결정이 난 정유정은 피해자와 유족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과 함께 유치장을 나서 경찰서 앞에 선 여성.
또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일부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입니다.
사건 초기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해온 정 씨는 뒤늦게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과했습니다.
["(피해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특정한 이유가 뭔가요?)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피해자의 시신을 유기하고 소지품을 없애려 시도한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실종 사건으로 위장하려고 했습니까?) 제 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밖에도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정 씨는 말을 아꼈습니다.
검정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낀 정 씨는 마스크를 벗어달란 요구엔 응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살인과 사체 훼손, 유기 등의 혐의로 정 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살인 충동'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며, 석 달 전부터 인터넷에 '시신 없는 살인' 등을 검색한 기록을 찾아냈습니다.
또 정 씨가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도서를 빌려보거나 관련 영상을 찾아본 기록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연 경찰은 “피해가 중대하고 범죄가 소명됐고 공공의 이익을 고려했다"며, 정 씨의 사진과 이름, 나이를 공개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정 씨에 대한 보강 수사를 거쳐 기소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 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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