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선 왕조 최초의 궁궐인 경복궁 안쪽으로 걷다 보면, 왕이 잠시 쉬었던 아담한 휴식처가 나타납니다.
향기마저 품었다는 '향원정'인데요.
3년의 복원 공사를 마무리하고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로 앞 단풍으론 부족해 북악산 풍경까지 담아낸 경복궁 내 인공 연못 향원지!
그 위에서 온화한 자태를 뽐내는, 왕과 왕비의 휴식처였던 육각의 2층 정자가 있습니다.
'향기가 멀리 퍼져나간다'는 뜻을 간직하고 있는 보물 향원정입니다.
3년의 복원 공사 끝에 진한 가을 향기를 뿜으며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130여 년 전, 조선 26대 임금 고종이 세운 향원정은 우리 문화재로는 보기 드문 2층 정자입니다.
특히 1층엔 불을 때는 구들이 있고, 2층은 마루로 된 독특한 구조를 가졌습니다.
아궁이에서 시작된 불은 윗목과 아랫목에 훈훈함을 남긴 뒤 연기가 돼 바깥으로 나갑니다.
내부 천장은 당시 왕실에서만 썼다는 한지 위에 문양을 넣은 '능화지'로 화려함을 입혔습니다.
[박찬정 / 궁능유적본부 복원정비과 사무관 : 향원정은 보물로 지정돼 있는데 조선 시대 궁궐 건축에서 경회루하고 대비될 수 있는데요. 향원정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보시면 됩니다.]
안전한 복원을 위해 향원정에는 섬 둘레 석축을 정비했고, 건물 하부 지반을 보강하기 위해 800여 개의 말뚝을 박아 마무리했습니다.
원래 자리로 복원된 취향교와 함께 향원정 내부는 조만간 제한된 형태로 일반에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YTN 김현우입니다.
YTN 김현우 (hmwy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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