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에서 시작된 정부의 가격 인하 요구가 '밀가루'로 번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밀가루 제조업체들을 불러 모아 인하 시점까지 거론하고 나섰는데, 업계는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라면 원가에서 비중이 가장 큰 건 밀가루입니다.
라면 가격이 100이라면, 밀가루는 30 정도입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지난 18일 : "국제 밀 가격이 좀 내리고 했으면 적정하게 소비자들 기대에 부응하는 그런 노력도 필요하다."]
라면 업계는 반발했는데, 국제 밀 시세와 국내 밀가루 가격은 다르다는 게 이유입니다.
실제 국제 밀 가격은 최고가에서 45% 넘게 하락했지만, 밀 수입 가격은 17% 정도만 내렸습니다.
물류비와 인건비 등이 비싸진 탓입니다.
라면 업체가 납품받는 밀가루 가격은 그나마도 거의 안 내렸는데, 보통 1년 또는 6개월 단위로 계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농림축산식품부가 CJ제일제당 등 밀가루 제조업체를 불러 모았습니다.
농식품부는 '국제 시세와 국내 가격이 연동 안 되는 것은 문제'라며 가격 인하를 요구했습니다.
간담회를 정리한 보도자료에선 '다음 달 가격 인하 검토'라며 시점까지 특정했습니다.
업체 관계자는 "물가 안정 의지에는 공감하지만, 원가 부담이 여전해 고민이 깊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담합조사'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지난 21일 : "경쟁을 촉진하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좀 더 제품들에 대한 담합 가능성도 열심히 들여다봐야 하고…"]
정부가 가격 인하 대상 우선순위에 올린 라면과 밀가루가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0.27%와 0.01%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석훈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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