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연극계의 큰 선배이신 권오성 연출가가 20대에 만든 노래라고 합니다.
동학농민가
1. 붉은노을 한울에 퍼져 핍박의 설움이 받쳐
보국안민 기치가 높이 솟았다 한울북 울리며
흙묻은 팔뚝엔 불거진 핏줄 황토벌판에 모여선 그날
유도 불도 누천년의 운이 다했다 농민들의 흐느낌이다
2. 검은 강물 햇살에 잠겨 억눌림의 설움이 받쳐
척양척왜 기치가 높이 솟았다 개벽고 울리며
주린배를 움켜잡고서 죽창들고 일어선 그날
태평곡 격앙가를 볼 것이다 농민들의 아우성이다
3. 한울도 울고 땅도 울었다 가렴주구의 설움이 받쳐
제폭구민 기치가 높이 솟았다 성주소리 드높이며
초근피죽 한사발에 울고 울었다 갈가마귀떼 울부짖던 그날
춘삼월 호시절을 볼 것이다 농민들의 불망기이다
*저 흰산 위엔 대나무 숲을 이루고 봉황대엔 달이 비춘다
검은 해가 비로서 빛을 내던 날 황토현의 햇불이 탄다
하늘아래 들판의 산 위에 가슴마다 타는 분노는 무엇이었나
갑오년의 핏발어린 외침은 우리 동학 농민피다
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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