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8년 울산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여부가 다음달 4일 폴란드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결정됩니다.
울산시가 내세우는 가치와 남은 절차를 박영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부활한 울산 태화강.
2019년엔 국내 두 번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습니다.
1994년까지 쓰레기 매립이 이어졌던 삼산·여천 매립장도 정원으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울산시가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신청서에 담은 개최 후보지들입니다.
울산시의 핵심 전략은 '자연과 인간 존중의 가치를 드높인다'는 것.
버려졌던 강과 땅의 변천사를 제시해 자연과 산업, 사람이 공존하는 가치를 알리겠다는 겁니다.
[이석용/울산시 녹지정원국장 : "울산은 산업도시로만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점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반드시 유치해 내겠습니다."]
개최가 결정되면 박람회는 2028년 4월부터 10월까지 열립니다.
지난달 기획재정부의 심사를 통과하며 국제행사에 대한 국내 승인 절차를 모두 마쳤습니다.
남은 절차는 9월 4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국제원예생산자협회 총회에서 2028년 개최지로 선정되는 것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울산을 찾은 현지실사단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팀 브리어클리프/국제원예생산자협회 사무총장/2월7일 : "울산이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울산처럼 고도로 산업화된 도시가 정원 등 환경적인 이슈를 시민의 삶 속으로 끌어들이려 노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국제정원박람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것은 2013년과 지난해 2번으로, 개최지는 모두 순천이었습니다.
2028년 박람회 신청 도시는 세계에서 울산이 유일합니다.
사실상 가부 여부만 남았는데 현재로선 선정이 유력해 보입니다.
김두겸 시장은 다음 달 4일 폴란드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에 나섭니다.
울산이 산업도시에서 생태정원도시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총회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Ulsan approved! (울산 승인!)"]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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