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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확기에 접어들었지만 산지 쌀값이 심상치 않습니다.
정부가 잇따라 수확기 쌀값 안정 대책을 내놓았지만, 햅쌀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정부가 신뢰를 잃었다며, 신속한 추가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을걷이가 끝난 들녘.
평생 벼농사를 지어 온 이 농민은 올해 유달리 마음고생이 심했습니다.
이상 기후에 병충해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생산비는 크게 늘고 수확량은 줄었기 때문입니다.
[석병오/농민 : "흉년이 엄청 많이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쌀값이 계속 하락세로 가다 보니까 농민들 입장에서는 시름이 크죠."]
지난달 산지 쌀값은 80킬로그램에 18만 5천 원 남짓.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퍼센트 넘게 떨어졌는데, 계속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산지 유통업체 쌀 재고량도 평년보다 60퍼센트 가까이 많은 35만 톤에 달합니다.
정부는 초과 생산량보다 많은 20만 톤을 시장에서 격리하고 공공비축용 산물벼 8만 톤도 시중에 풀지 않기로 하는 등 수확기 쌀값 대책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쌀값 20만 원 보장 약속을 번복하는 등 정부가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정부 대책에 시장이 반응하지 않는 거라고 주장합니다.
[김정룡/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부의장 : "시장이 이렇게 되면 반응을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도 지금 쌀값이 떨어진 게 이해가 안 돼요. 또 정부에서는 일정 부분 격리한다 이렇게 하는데도. 여기에는 딱 한 가지 원인밖에 없다고, 저는 정부에 대한 신뢰라고 봐요."]
민주당 농해수위 국회의원들은 국회 앞에서 천막 농성에 들어갔고, 농민단체들은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이원택/민주당 국회의원 : "농민의 일련의 생존 값, 목숨값을 지키기 위해서 정부가 수매 대책을 더 내놓으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예산 심의와 연계해서..."]
수확한 벼의 절반을 사들이는 농협이 선지급금을 인상하고 중앙회가 지역농협에 대한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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