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창사 이래 처음으로 위기설이 불거진 롯데그룹이 계열사 최고경영자 3분의 1을 바꾸는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그룹의 상징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 담보로 내놓는 등 시장 우려를 잠재우는 데도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롯데그룹이 고강도 인적 쇄신을 단행했습니다.
계열사 최고경영자의 3분의 1 이상인 21명이 교체되고 임원 22%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물갈이' 인사였습니다.
위기설의 중심에 있는 롯데케미칼 이훈기 사장은 취임 1년도 안 돼 짐을 싸는 등, 화학군 최고경영자 13명 중 10명이 교체됐습니다.
호텔롯데의 3개 사업부 대표도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한꺼번에 물러났습니다.
지난 8월부터 비상경영에 돌입한 롯데는 이번 인사를 통해 경영체질을 혁신하고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롯데는 또 재무상태에 대한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도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신용도 이슈가 불거지자, 그룹의 상징이자 핵심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 담보로 내놓은 초강수를 뒀습니다.
롯데쇼핑이 보유한 7조 6천억 원 규모의 토지자산도 15년 만에 재평가해, 그동안 폭등한 부동산 가격을 반영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 "롯데월드타워 담보까지 잡힌다는 것은 상징적으로 롯데그룹이 대내외적으로 신뢰도 하락의 주요한 요인이 될 거 같습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는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높였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주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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