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01세, 현역 의사입니다
다나카 요시오 지음 | 홍성민 옮김 | 한국경제신문
운동선수는 늘 몸을 단련하니까 건강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일반인에 비해 수명이 짧습니다.
지나치게 운동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 과격한 운동을 하면 체내 산소량이 증가하고 그로 인해 활성산소의 비율이 높아집니다.
체내에 침입하는 바이러스와 세균을 공격하는 것이 활성산소의 본래 역할인데, 활성산소가 필요 이상 증가하면 세포를 산화시킵니다.
즉, 운동을 지나치게 하면 체내에 활성산소가 많아져 세포와 조직이 손상됩니다. 또 몸을 과격하게 움직이면 심박수가 극단적으로 증가해 심장과 혈관에 주는 부담도 커집니다. 그때 입은 손상이 뒤에 심장과 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전에 한 유명 프로야구 선수가 텔레비전에 나와서 “시즌 오프 때 감기에 걸렸는데 한 달이 지나도 낫질 않는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격한 연습을 반복해야 하기에 쉴 여유도 없고, 그 결과 피로가 쌓여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과일은 당분이 많아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먹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확실히 요즘 과일은 품종을 개량해 전반적으로 당도가 높아져 케이크나 과자처럼 단것도 있어서 더욱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혈당치 개선에 좋지 않다는 생각은 오해입니다. 과일에 들어 있는 과당, 자당(sucrose), 포도당 같은 당분은 전분을 원료로 한 인공적인 당과는 본질적으로 몸에 주는 영향이 다릅니다.
식후에는 혈당치가 오르는 게 당연한데, 문제는 식후에 급상승하는 '식후 혈당'입니다. 혈당치가 급상승하면 그것을 떨어뜨리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되어 여분의 당을 지방으로 저장합니다. 그것이 심장질환과 동맥경화를 초래합니다.
그런데 과일의 단당류(과당, 포도당)는 '식후 과혈당' 같은 급격한 혈당치의 상승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또,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탄수화물의 흡수를 지연해 혈당치의 상승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다만 역시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으니, 적당량을 매일 먹도록 합시다. 또한 저녁식사 뒤보다는 기초대사가 높은 아침에 먹기를 추천합니다.
웃음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의학적으로도 입증되었습니다. 잘 알려진 것이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입니다.
일단 실험대상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쪽 그룹에게만 많이 웃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었습니다.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만담, 개그 프로그램을 보여주거나 모두 "하하하!" 소리 내서 웃게 한 뒤 면역세포의 일종인 NK세포의 활성도를 조사했습니다.
NK세포는 암을 공격하는 습성이 있어서 NK세포가 활성화할수록 암이 빨리 치료되고, 또 예방도 됩니다.
그 결과 많이 웃은 그룹이 압도적으로 수치가 높았습니다. 이 사실로부터 웃음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몸의저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한편 면역세포의 활성화는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조직세포의 노화를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이 있는데, 웃음으로 몸의 세포가 젊어지고 주위 사람들에게 호감도 주니 과학적으로 근거 있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면 '즐겁지도 신나지도 않은데 웃으라니...'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속는 셈 치고 웃어보세요.
그리고 반복해보세요. 딱히 재미있는 일이 없어도 자꾸 웃다 보면 신기하게 즐거워집니다.
뇌과학적으로도, 웃으면 뇌가 '재미있다', '즐겁다'고 착각한다고 합니다.
매일 3분이라도 웃는 연습을 하도록 해보세요. 지속하다 보면 그 효과를 몸으로 실감할 수 있을 때가 반드시 올겁니다.
재미있는 일, 신나는 일은 기분을 밝게 해줍니다. 뇌과학적으로 보면 즐거울 때는 세로토닌이라는 뇌내 신경전달물질이 많이 분비됩니다. 그리고 세로토닌이 자극이 되어 치매를 막아줍니다. 따라서 즐겁고 삶의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일을 찾아서 지속하는 것이 최고의 치매 예방법입니다.
〔101세 현역 의사가 바로잡아주는 잘못된 건강상식〕
* 운동은 많이 할수록 좋다?:X
운동을 지나치게 하면 체내의 활성산소 증가로 세포와 조직이 손상됩니다. 또 심박수가 극단적으로 증가하면 심장과 혈관에 주는 부담이 커져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모든 일은 적당히, 운동도 자기 몸에 맞게 적당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성인병 예방을 위해 육류는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 X
아홉 가지 아미노산과 혈청 알부민은 동물성 단백질에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동물성 단백질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뇌졸중 방지에 도움이 되고 면역력을 높여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줍니다. 따라서 육류도 알맞게 섭취해야 합니다. 무턱대고 먹지 않으면 '신종 영양실조’에 걸릴 수 있습니다.
* 건강하게 살빼기 위해 탄수화물은 먹지 않는 게 좋다? : X
당질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하면 근육이 줄어듭니다. 체내에 당이 부족하면 우리 몸이 근육을 분해해 아미노산을 당으로 바꾸기 때문입니다. 근육 저하는 활동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고령자에게는 더욱 치명적입니다. 또 칼로리가 부족해져 단백질과 지질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되는데, 이는 혈관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나이 들수록 무조건 쉬고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 : X
원하는 만큼 쉬고,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고, 일도 안 하면 스트레스가 없어 건강할 것 같지만, 이런 생활을 오래하면 일찍 치매가 오고 활동성이 떨어져 면역력도 약해집니다. 무엇보다 나이가 들면 움직이지 않는 만큼 몸이 쉽게 굳어버립니다. 따라서 나이가 많을수록 몸을 편하게 두지 말고 자꾸 움직이고 자기 일을 해야 합니다.
#책도리#건강#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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