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저녁으로 뚝 떨어진 기온, 몸으로 느끼실 텐데요. 전기장판을 다시 꺼내 쓰는 분들도 많은데,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어제(4일) 새벽 경기 성남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났는데, 소방 당국은 전기장판이 원인이었던 거로 보고 있습니다. 무엇을 주의해야 할지, 이원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집 전체가 온통 검게 그을렸습니다.
가구들은 모두 불타 뼈대만 앙상합니다.
경기 성남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새벽 두 시 반쯤.
[고종억/인근 주민 : "대피하려고 문을 탁 여니까 그냥 이게 연기가 그냥 확 들어와서 다시 못 나왔지. 바깥으로. 물수건으로 적셔서…."]
불이 난 다세대 주택입니다.
연기가 건물 전체로 퍼지면서 이웃 주민 다섯 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불은 전기장판에서 처음 시작된 거로 추정됩니다.
최근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난방기구로 인한 화재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주거 취약계층의 경우 이런 난방기구에 대한 의존이 클 수밖에 없어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병식/서울 구룡마을 주민 : "전기장판도 사용하는데 스팀 장치나 이런 게 없기 때문에 사용 안 할 수는 없고. (방) 안에가 막 고드름이 얼 정도니까."]
실제로 지난해 계절용 기기에서 난 화재 가운데 47%는 겨울철 온열 기구가 원인이었습니다.
[경광숙/KBS 재난방송 전문위원 : "이슈가 생겼을 때, 조금 저가의 장판들은 (전원이) 차단 되는 기능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용자의 신체나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으니까…."]
전기장판의 경우 이불처럼 접지 말고, 둘둘 말아서 보관해야 안전합니다.
울퉁불퉁한 열선이 만져진다면 사용을 피하는 게 좋고, 두꺼운 이불처럼 화재에 취약한 소재들과 함께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만약 불이 났을 때는 섣불리 물을 뿌리면 감전될 수 있어 빠르게 119에 신고하고 대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박경상/화면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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