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6주기 ’선상추모식’
"보고 싶다 애들아" 유족 18명 참사 해역으로
목포 신항 세월호 선체 돌며 추모
[앵커]
오늘은 전남 진도 맹골수도에서 세월호가 침몰해 304명이 희생된 지 6년이 되는 날입니다.
유족들이 배를 타고 참사 해역을 찾아 추모식을 열었는데요.
6년이 지났어도 생때같은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의 아픔은 그대로였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6년 전 세월호가 완전히 가라앉은 오전 10시 반.
경비함 기적 소리에 맞춰 헌화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난간에 서자, 차마 꽃을 바다에 놓지 못하고, 다리가 풀려 주저앉고 맙니다.
혹여 아이가 듣고 있을까 큰소리로 외쳐봅니다.
[세월호 유가족 : 내년에 다시 보자. 보고 싶다.]
세월호 6주기에 맞춰 열린 '선상 추모식'
경비함에서는 오열이 이어졌습니다.
배는 3시간을 달려 참사 해역에 도착했습니다.
마치 시간이 멈춰버린 듯 세월호라고 써진 노란 부표만 그대로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매년 이날이면 사고 해역을 찾아서 이제 익숙해질 법도 한데, 숨이 막히고 답답한 건 여전합니다.
지켜주지 못했는데, 진상규명까지 더뎌 아이들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송은진 / 단원고 2-5 조성원 어머니 : 보고 싶고 미안하고 사랑하고….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그 말을 제일 해주고 싶어요. 점점 잊혀가고 있는 것 같아서….]
친자매 같던 동생과 마지막 연락을 주고받은 단원고 선배도 사고 6년 만에 현장을 찾았습니다.
참사 해역에 오기까지는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변영주 /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3학년 : 조심히 돌아올 거라고 문자를 보냈던 게 기억 나는 데, 이제야 인사를 다시 하러 온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이 들고….]
유족들은 목포 신항에 있는 세월호 선체를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3년 전 막 건졌을 때보다도 훨씬 녹슬고 부서진 세월호.
진상 규명이 늦어지는 만큼 유족의 마음도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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