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의 한 동네, 골목길 끝자락에 눈에 띄는 하얀 건물이 있다. 수평 창, 수직 창, 사다리꼴 창 등. 크고 작은 여러 모양의 창문이 건물의 표정이 되어 반겨 주는 이 집은 여덟 가족이 모여 지은 공동체 주택이다.
오랜 지인이었던 이들은 노후를 생각하며 ‘함께 모여 살면 어떨까?’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그렇지만 서울에서 그 소망을 이루기란 쉬운 일은 아닐 터... 그러던 중, 서울시의 ‘공동체 주택’ 지원 사업을 통해 그 바람을 점점 구체화해 공동체 주택을 지었다.
여덟 가구가 살고 있는 이 공동체 주택은 꺾인 ‘ㄴ’자 모양 땅 위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집터를 찾던 중, 반듯한 모양의 땅은 아니었지만 바로 뒤엔 산이, 앞으로는 남향 빛이 가득한 땅 위치에 반해 운명처럼 이곳에 집을 지었다고 한다.
유치원 다니는 막내부터 노부부까지 다양한 세대가 모여 사는 오늘의 집. 이 집의 내부도 가족 구성원만큼 각양각색이라고 하는데. 사계절 풍경을 집 안에 담고 싶었던 아내의 바람을 이룬 거실 통창, 부부의 취미 생활을 위해 방 개수를 줄이는 대신 거실과 주방을 넓힌 설계,
반려묘를 위한 맞춤 캣타워와 고양이 방 등 똑같은 형태가 아닌 가족의 개성과 취향을 담은 설계로 여덟 가족의 각기 다른 생활 방식에 최적화된 주거 공간이 탄생했다.
또한 이 집에는 언제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용 공간이 있다는데. 주방 시설을 갖춘 넓은 거실 그리고 자연 풍경과 도심 전망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옥상이 바로 그 공간! 그곳에서 공동체 주택 입주자들은 ‘따로 또 같이’ 일상을 나누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느슨한 공동체를 추구하며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집! 과연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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